다행이다 우리 카페의 출입구는 건물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철대문이다. 철대문을 조금 열어놓고 입구표시를 해 두었는데 처음오시는 분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선뜻 들어서지 못하는 것 같다. 건물의 중앙에 애초에 출입구로 쓰였던 현관이 있어 대개는 그곳에서 유리문을 통통 두드리며 .. 카페 버스정류장 2012.01.20
오래된 약속 읽지도 쓰지도 않고 지낸 지 두 달이 지났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많은 만남이 있었다. 아무리 소중했던 순간도 떠나버린 버스가 남긴 먼지처럼 마음속에 풀썩이다 사라지겠지만, 천사는 하늘 위 그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위에 있음을 알았고, 이 모든 일과 .. 카테고리 없음 2011.12.25
계단 참에서 내려다본 1층과 2층 일부 이층 방에서 창밖을 보면 바깥에도 테이블이있다. 흡연 등을 위한 장소인데 양쪽 지붕의 이음새가 맞지 않는 지 비가 샜다. 여름에 괜찮을까? 노천이긴하지만 겨울을 제외하곤 야외테이블이 놓일 수 있는데..... 남의 손을 빌린 건 수도공사와 가스관 교체, 보일러 설치, 전기공사.... 카페 버스정류장 2011.12.03
;외벽은 낡았으나 실내는 재미있게 생긴 우리 카페 아이들을 키우는데 뜻이 같았던 그녀들이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갔다. 자는 방에 연탄을 두 장(두 장에 무려 칠백원!!!) 넣고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다. 카페 버스정류장 2011.12.03
둘 다 맞는 말 만화를 그리고 있는 나라에게 카페라떼를 만들어 주겠노라, 고 했더니 "우리, 와플에, 생크림 만들어서 얹어 먹을까? " 하며 일어선다. 핸드믹서가 없어서(그래서 주문 해 둔 참이다) 거품기로 열심히 휘저어 만든 생크림을 커피에도 와플에도 듬뿍 얹어 마시며, "현실이가 생크림 ..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6
외벽청소 건물의 외벽을 닦았다. 깨금발로 손이 닿는 곳까지는 손으로 닦아내고, 그보다 높은 곳부터 맨 위까지는 의자에 올라가서 막대걸레로 밀었다. 아래층 벽을 다 해 가는데 나라가 전화를 했다. "엄마, 어딨어?" 대궐같은(^^) 집이라 서로를 찾아서 고함을 치며 돌아다니다 어딘가에서 ..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6
커피콩이 오다. 친한 벗이 테라로사 커피를 추천했고, 알고 봤더니 남자 안다이(아는 게 많아서 잘난척한다고 붙여준 별명) 두수와 여자 안다이 현실이 먹는 커피도 강릉의 테라로사조제커피다. 그래서 테라로사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모카포트로 뽑아서 나라랑 둘이서 맛을 ..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5
팥을 구하다. 아침에 함창엄니가(우리집 주인) 박을 말려 만든 바가지와 귀여운 화분들을 다라 가득 갖고 와서 “이런 거 좋아하잖아, 써!” 하셨다. 마침 우유를 사 온 참이라 카라멜 라떼를 만들어드렸더니 너무 맛있다며 거듭 고개를 끄떡거리셨다. 일어서는 엄니를 쫄래쫄래 따라붙어 이웃..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