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버스정류장

둘 다 맞는 말

해떴다 2011. 11. 16. 22:18

만화를 그리고 있는 나라에게 카페라떼를 만들어 주겠노라, 고 했더니  

"우리, 와플에, 생크림 만들어서 얹어 먹을까? " 하며 일어선다.

핸드믹서가 없어서(그래서 주문 해 둔 참이다) 거품기로 열심히 휘저어 만든 생크림을 커피에도 와플에도 듬뿍 얹어 마시며,

"현실이가 생크림 진짜 좋아하는데.... "하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나라가 직접 반죽해서 만든 와플과 생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와플의 모양새는 양쪽이 고르게 익지 않아서 아직 내놓기가 좀 미안할 정도지만.

"너 없었으면, 나, 이건 메뉴에 못 넣었을 거야."

"엄만, 좀 주먹구구야. 대~ 충. 그래갖고는 안돼요!"

언니처럼 한 마디 하기에,  

"그러니까.....  엄마는 일 벌리고 누군가는 딱 나타나서 해결해 주는거야. 항상 그랬어. 지금은 이렇게 네가 딱 해결해 주잖아."

또박, 말대꾸를 했다.

나라의 말도 내 말도 맞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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