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이 좋아요. 지난번 늦가을 비에 천정에 얼룩이 졌다. 주인댁에 전화를 했더니 상태를 보러오셨다. 흔쾌히, 지붕을 씌워주겠노라 하셨다. 주인 아주머니는, 어머니라 부르기엔 너무 젊고 고우시지만 나는 어머니, 라고 부른다. 아저씨는 깐깐하고 위엄이 있어서 대하기 힘들지만 곧고 정확한 ..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4
함양에서- "엄마, 일어나! 여섯 시 반이야!" 나라의 목소리에 잠을 깼다. '6시 20분 알람'을 해 놓고 잤는데 시계가 울지 않은 모양이다. "응!" 대답은 했으나 몸은 달콤한 잠 속에서 허우적 댄다. "엄마! 일어나, 밥먹어요! 카레 데웠어! 먹고 가요!" 코끝에 스며드는 카레냄새와 나라의 낭랑한 목..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0
훈련소에서 온 소포 훈련소인 50사단에서 소포가 왔다. 한이가 입었던 옷과, 아빠, 엄마, 누나에게 각각 보내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깨알같은 글씨가 꼼꼼해보여서 다행이고, 소심한가 싶어 마음이 쓰인다. 내용은, 씩씩하고 명랑했다. 나라는, 편지를 보여주는 건 편지를 쓴 사람에게 실례라면서 보여..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0
서평을 쓰다 <오늘의 교육>에 난생처음으로 서평이란 걸 썼다. 27일과 29일의 공연을 양쪽에 끼고 28일이 마감인 청탁이었다. 당연히 꼼꼼히 읽지도 숙성시켜 생각을 정리해 내지도 못했고, 공연을 마친 29일 밤에 졸면서 읽고, 30일에 썼고, 보냈다. 밤을 새워 썼다. (시월의 마지막날들을 참.. 책 '빈 집에 깃들다' 관련글 2011.11.06
계단칠하기 나라랑 계단을 칠했다. 커피색을 만들고 싶었으나 가진 페인트를 활용해서 검회색으로. 사진 찍은 시간이 밤이라 좀 무섭게 나왔다....^^ 으시시~~~~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03
해보라 아이들-리허설 해보라 아이들은 자유롭다. 언제나 연습때보다 실전에 강한 아이들. 축제를 하루 앞두고 최종 리허설 중! 해보라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믿는다. 멋지고 신나고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였다. 문경여중에 신경 쓰느라 해보라 친구들은 정해진 수업시간에만 연습을 했는데 공연 무대에.. 수업 2011.11.03
공연 연습 10월 27일은 문경여중이, 29일은 해보라 학교가 공연을 했다. 문경여중은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했다. 무대 뒤에서 공연 뒷바라지 하느라 공연 사진을 못찍었다. 학교에서 동영상을 찍은 것으로 아는데 한 번 봐야겠다. 아이들은,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멋진 무대였다... 수업 201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