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맞는 말 만화를 그리고 있는 나라에게 카페라떼를 만들어 주겠노라, 고 했더니 "우리, 와플에, 생크림 만들어서 얹어 먹을까? " 하며 일어선다. 핸드믹서가 없어서(그래서 주문 해 둔 참이다) 거품기로 열심히 휘저어 만든 생크림을 커피에도 와플에도 듬뿍 얹어 마시며, "현실이가 생크림 ..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6
외벽청소 건물의 외벽을 닦았다. 깨금발로 손이 닿는 곳까지는 손으로 닦아내고, 그보다 높은 곳부터 맨 위까지는 의자에 올라가서 막대걸레로 밀었다. 아래층 벽을 다 해 가는데 나라가 전화를 했다. "엄마, 어딨어?" 대궐같은(^^) 집이라 서로를 찾아서 고함을 치며 돌아다니다 어딘가에서 ..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6
커피콩이 오다. 친한 벗이 테라로사 커피를 추천했고, 알고 봤더니 남자 안다이(아는 게 많아서 잘난척한다고 붙여준 별명) 두수와 여자 안다이 현실이 먹는 커피도 강릉의 테라로사조제커피다. 그래서 테라로사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모카포트로 뽑아서 나라랑 둘이서 맛을 ..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5
팥을 구하다. 아침에 함창엄니가(우리집 주인) 박을 말려 만든 바가지와 귀여운 화분들을 다라 가득 갖고 와서 “이런 거 좋아하잖아, 써!” 하셨다. 마침 우유를 사 온 참이라 카라멜 라떼를 만들어드렸더니 너무 맛있다며 거듭 고개를 끄떡거리셨다. 일어서는 엄니를 쫄래쫄래 따라붙어 이웃..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5
이 집이 좋아요. 지난번 늦가을 비에 천정에 얼룩이 졌다. 주인댁에 전화를 했더니 상태를 보러오셨다. 흔쾌히, 지붕을 씌워주겠노라 하셨다. 주인 아주머니는, 어머니라 부르기엔 너무 젊고 고우시지만 나는 어머니, 라고 부른다. 아저씨는 깐깐하고 위엄이 있어서 대하기 힘들지만 곧고 정확한 ..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4
함양에서- "엄마, 일어나! 여섯 시 반이야!" 나라의 목소리에 잠을 깼다. '6시 20분 알람'을 해 놓고 잤는데 시계가 울지 않은 모양이다. "응!" 대답은 했으나 몸은 달콤한 잠 속에서 허우적 댄다. "엄마! 일어나, 밥먹어요! 카레 데웠어! 먹고 가요!" 코끝에 스며드는 카레냄새와 나라의 낭랑한 목..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0
훈련소에서 온 소포 훈련소인 50사단에서 소포가 왔다. 한이가 입었던 옷과, 아빠, 엄마, 누나에게 각각 보내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깨알같은 글씨가 꼼꼼해보여서 다행이고, 소심한가 싶어 마음이 쓰인다. 내용은, 씩씩하고 명랑했다. 나라는, 편지를 보여주는 건 편지를 쓴 사람에게 실례라면서 보여..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10
계단칠하기 나라랑 계단을 칠했다. 커피색을 만들고 싶었으나 가진 페인트를 활용해서 검회색으로. 사진 찍은 시간이 밤이라 좀 무섭게 나왔다....^^ 으시시~~~~ 카페 버스정류장 201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