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천지빛깔/2004.07.20 '반딧불이 천지빛깔('반디뿌리 천지삐까리'로 소리냄)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영화관 하나없는 이 지역의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작은 손길이라도 보태자는 모란씨의 제안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모란씨, 별당아씨, 섬초롱씨, 그리고 나지만-, 이제 곧 많은 여인들이 동참할것을 의심치 않고 있.. 수업 2011.10.05
자축함/2004.07.18 공연을 했습니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상주 청소년 수련관 강당에서-. 아이들은 언제나 그렇듯 활활 타오르는 불꽃같은 연기를 했고 관객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타올랐습니다. 막을 내리자 우루루 다가오신 화북 중학교 선생님들은 '올 가을엔 제대로 된 축제를 만들어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자.. 수업 2011.10.05
나는 방과후 특활교사랍니다~ /2004.08.11 밤늦도록 연습하는 걸 이다지도 좋아하는 아이들은 처음 봤습니다. 게다가 행정실장님이 총각이라서 아이들이 행정실 심부름 가기를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막 싸우면서 두 세 명이 동시에 달려간답니다^^실장 오빠라나요^^) 녹음기가 고장났다든지 세콤을 9시까지 풀어달라든지 .. 수업 2011.10.05
텃밭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다./2003.06.10 하나. 풀에 대해 대응하는 방법은 간단하게는 제초제를 뿌리는 법, 손으로 뽑아주는 법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대로 버려두는 방법도 있지요.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응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초리로 때리는 법, 오랜 공을 들여 이끌어 주는 법, 방치하는 법도 있지요. 하지만 그 모든 방법.. 수업 2011.10.05
우리 가정을 궁금해 하시는 정원이 어머니께-2003.06.08 <파라다이스 로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연합군 여자포로들이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수용소에서 희망이 없는 나날들을 보내던 포로들이 감옥생활의 절망과 괴로움을 견뎌내기위해 합창반을 만들어 간수들 몰래 조금씩 연습을 하고 드디어는 멋진 .. 수업 2011.10.05
혜련(나의 벗들)에게/2003.06.18 남편은 논매기 나가고 나는 잡초가 우거진 노는 땅을 고르느라 괭이를 들고 땅과 씨름을 합니다. 온갖 새소리와 소 울음소리를 들으며, 주변을 겁없이 지나 다니는 다람쥐들의 호들갑스러운(정말 하는 일 없이 바쁜척 하는놈들) 움직임에 반해 정신을 놓기도 하면서-. 초기에는 '귀농한 소감이 어떠냐'.. 수업 2011.10.05
혜련에게4-메밀/2003.05.31 5월 30일 4월말에 씨를 뿌린 야생화 밭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두 고랑 가득 반듯하게 자라 꽃을 화사하게 피운 메밀과 세고랑 가득 잘 자라준 아직은 어린 코스모스, 아직 꼴을 다 드러내지 않은, 목화(어쩌면 돌 콩)로 짐작되는 떡잎들, 그리고 아직은 이름을 알수 없지만 덩굴손을 내밀기 시작.. 수업 2011.10.05
혜련에게3/2003.05.31 요즘 제 머릿속은 무언가를 해 먹을 생각만 가득합니다. 채소들에게 최고의 보약인 개똥을 손으로 슥슥 주워 텃밭쪽으로 던지기도 하고 쇠똥도 잘 칩니다. 아름다운 여인의 몸속에 가득한 것도 똥인데 세상밖으로 나오면 천대를 받는다는 것이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그것이 그것인.. 수업 2011.10.05
혜련에게2/2003.04.29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보다 훨씬 많은 조팝나무의 눈부신 흰 더미들....고요함...이것이 현실의 장면임을 간간이 보여주는 바람, 소 울음소리... 솔직히 말해서 이 아름다운 전원을 바라보며 느끼는 벅참 감동을 주체하기가 힘듭니다. 더 .. 수업 2011.10.05
혜련에게1/2003.04.29 오늘 야생화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번에 온 덕배씨가 아침에 자신이 채취해 둔 야생화를 깡통 가득 가져왔더라구요. 사실 주변 산에 한때 탐냈던 야생화가 많지만 그것을 옮겨 심는 것도 욕심이라는 생각에 그냥 보고 싶으면 산에 가서 볼 생각이었어요. 가을에 씨앗이나 좀 받을 까...했죠. 요즘 너무 .. 수업 201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