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벗들 /2004.10.03 호떡집에서 호떡을 먹거나,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를 먹거나, 길을 걷다가 등뒤에서거나 '어! 해떴다 선생님이다!' 하는 외침을 많이 듣는 요즈음이다. 반딧불이 천지삐까리캠프에서 만났던 아이들, 연극반 방과후 특활을 하는 아이들, 그리고 내가 괜히 말을 걸어서 친하게(만고에 내 생각이지만^^) 지.. 수업 2011.10.05
화랑마트에 추석맞이 임시매장을 열다./2004.09.07 지구별을 여행하면서 여행비를 벌기 위해 잠시 좌판을 벌린 마음으로 조그만 점방을 열었습니다. 백지영....류의 발랄한 음악들만 '너무 크게' 트는 것이 좀 피곤하긴 하지만 점방지기 일은 그런 대로 즐거움이 있습니다. 옷을 사는 사람들의 표정과 물건을 사는 태도도 다들 제각.. 수업 2011.10.05
편안하군!/ 2004.08.11 요즘, 여름방학 특강 중이다. 연극수업을 끝내고 아이들과 짜장면을 먹는데 미선이가 짜장면을 입안 가득 넣고서 “샘! 내일은 저 못 와요”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현수가 “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나는 펄쩍뛰며 ‘니들 짜장면만 먹고 날겠다~ 이거지? 안돼!! 아이고 돈 아까워라~’라고 소리를 .. 수업 2011.10.05
반딧불이 천지빛깔/2004.07.20 '반딧불이 천지빛깔('반디뿌리 천지삐까리'로 소리냄)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영화관 하나없는 이 지역의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작은 손길이라도 보태자는 모란씨의 제안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모란씨, 별당아씨, 섬초롱씨, 그리고 나지만-, 이제 곧 많은 여인들이 동참할것을 의심치 않고 있.. 수업 2011.10.05
자축함/2004.07.18 공연을 했습니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상주 청소년 수련관 강당에서-. 아이들은 언제나 그렇듯 활활 타오르는 불꽃같은 연기를 했고 관객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타올랐습니다. 막을 내리자 우루루 다가오신 화북 중학교 선생님들은 '올 가을엔 제대로 된 축제를 만들어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자.. 수업 2011.10.05
나는 방과후 특활교사랍니다~ /2004.08.11 밤늦도록 연습하는 걸 이다지도 좋아하는 아이들은 처음 봤습니다. 게다가 행정실장님이 총각이라서 아이들이 행정실 심부름 가기를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막 싸우면서 두 세 명이 동시에 달려간답니다^^실장 오빠라나요^^) 녹음기가 고장났다든지 세콤을 9시까지 풀어달라든지 .. 수업 2011.10.05
텃밭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다./2003.06.10 하나. 풀에 대해 대응하는 방법은 간단하게는 제초제를 뿌리는 법, 손으로 뽑아주는 법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대로 버려두는 방법도 있지요.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응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초리로 때리는 법, 오랜 공을 들여 이끌어 주는 법, 방치하는 법도 있지요. 하지만 그 모든 방법.. 수업 2011.10.05
우리 가정을 궁금해 하시는 정원이 어머니께-2003.06.08 <파라다이스 로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연합군 여자포로들이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수용소에서 희망이 없는 나날들을 보내던 포로들이 감옥생활의 절망과 괴로움을 견뎌내기위해 합창반을 만들어 간수들 몰래 조금씩 연습을 하고 드디어는 멋진 .. 수업 2011.10.05
혜련(나의 벗들)에게/2003.06.18 남편은 논매기 나가고 나는 잡초가 우거진 노는 땅을 고르느라 괭이를 들고 땅과 씨름을 합니다. 온갖 새소리와 소 울음소리를 들으며, 주변을 겁없이 지나 다니는 다람쥐들의 호들갑스러운(정말 하는 일 없이 바쁜척 하는놈들) 움직임에 반해 정신을 놓기도 하면서-. 초기에는 '귀농한 소감이 어떠냐'.. 수업 2011.10.05
혜련에게4-메밀/2003.05.31 5월 30일 4월말에 씨를 뿌린 야생화 밭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두 고랑 가득 반듯하게 자라 꽃을 화사하게 피운 메밀과 세고랑 가득 잘 자라준 아직은 어린 코스모스, 아직 꼴을 다 드러내지 않은, 목화(어쩌면 돌 콩)로 짐작되는 떡잎들, 그리고 아직은 이름을 알수 없지만 덩굴손을 내밀기 시작.. 수업 201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