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추웠다. 많이 추워서 카페 문도 못 열었다. 사실은 심한 감기 몸살로 닷새째 아팠고 그 중 사흘을 문을 못 연 것이다. 몸이 아프지 않았다 해도 이런 날씨에 누가 카페에 오겠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인데 사실, 그 추웠던 사흘 동안이 가장 겨울다운 아름다움이 있었다. 눈이 내렸고,.. 카페 버스정류장 2012.02.06
무릎을 꿇는 대신 지독한 감기몸살. 호두껍질 같은 뇌 주름에 바늘이 꽂히고 물기 없는 푸석한 피부에 열꽃이 흉하다. 딸아이는 약을 사오고, 먹을 것을 주고, 연탄을 갈아주며 안쓰런 눈빛으로 이불을 끌어 덮어준다. 울컥, 그 존재가 고맙다. 아직 카페 문을 닫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방에서 빠.. 카페 버스정류장 2012.01.30
다행이다 우리 카페의 출입구는 건물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철대문이다. 철대문을 조금 열어놓고 입구표시를 해 두었는데 처음오시는 분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선뜻 들어서지 못하는 것 같다. 건물의 중앙에 애초에 출입구로 쓰였던 현관이 있어 대개는 그곳에서 유리문을 통통 두드리며 .. 카페 버스정류장 201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