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몸으로 사는 날들 /2005.03.18

해떴다 2011. 10. 5. 11:00

현재는 18일 새벽이군요. 저는 17일 노인대학 수업을 마치고 곧장 (오후 세 시 경부터) 염색을 시작하여 지끔껏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밤을 꼴딱 새는 중이에요. 무려 12시간을 넘긴거네요. 밥먹는 시간, 모란씨집에서 차를 마신 시간, 서울가신 아주머니 대신 쇠죽을 챙겨 준 시간 등을 빼면 열 시간 쯤 일한 것 같습니다. 

밤공기가 하나도 차지 않아서 염액이 끓는 동안 마당에 서서 두 손을 높이 펴들고 아프리카 원주민 처럼 이상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몸으로 사는 날들이라 카페에 발자국을 남기지 못하는군요. 

아마도 우리카페 '자연의 빛깔' 방 지기님인 경선씨나 '인턴 농부 일기'의 원완주님도 그러리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안부가 전혀 궁금하지 않네요. 

올해는 방과 후 특기적성 두 학교, 그리고 옷가게 방에서 어린이 여섯명과 '살아있는 글쓰기'교실을 합니다. 오랜만에 이오덕 선생님 책을 모조리 빌려다 읽고 있습니다. 한국 글쓰기 연구회에 회원가입도 하고요. 아이들 덕분에 제가 공부를 하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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