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눈이 왔다/2005.03.03

해떴다 2011. 10. 5. 10:59


눈 내리는 아침 
가게에 인도향을 피우고(미라씨가 인도여행길에 사다준 것인데 퍽 독하다) 
티벳 명상음악을 틀고 
두터운 잠바에 털 목도리로 무장하고 앉아 책을 읽었다. 
도서관이 바로 앞이니 열심히 읽으면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을수 있다. 

오늘은 초등학교 입학식이고 새 교장의 취임식도 있어서 
11시쯤에는 반딧불 아줌마들이 우르르 몰려와 오뎅이며 풀빵을 풀어놓고 새 교장의 인상이며 새 담임의 인상을 열심히 이야기 하였다. 무려 오후 여섯시 반까지.... 
조금 놀다가면 반가운 사람들이지만 길어지면 좀 불편하다. 
그래서 '내 시간을 훔쳐간 댓가를 달라'는 농담으로 의사표시를 하였다. 

방안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것은 오신 손님들에게도 실례가 되고 또 옷을 갈아입어 볼 공간도 없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가능한 가게의 의자에 앉아서 손님을 예우할 생각이다. 물론 몇 번 다녀간 손님들은 방에서 차를 마시며 놀다가기를 좋아하시지만 방문을 닫고 있다보면 주인이 없는 줄 알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많으니까... 

**요즘- 
아침에는 가게로 나가고 밤에는 다운받은 영화를 보느라(승희씨의 독점) 컴퓨터는 잘 안하게 된다. 나는 가게에 나가고 승희씨는 청소년공부방으로 가기 때문에 늘 같이 지내던 생활에서 독립된(?) 생활로 바뀌게 되었다. 한마디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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