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길을 내는 중/2005.03.06

해떴다 2011. 10. 5. 10:59

낮에는 반딧불 여인들이 반짝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그동안 가게에서 자고 간 분들도 있으며 

염색교실 수강자들이 들리면 저절로 염색관련 수업도 벌어지는 모래실 작은 점방은 아직도 정식 개업식을 하지 않았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직 가게의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기존의 생활한복들은 여느 대중 시장에서 다 접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옷들이라 가격이 싸다는 점을 제외하곤 제 맘에 들지 않아서 말입니다. 


여튼 드는 생각들은 
꼼꼼하게 쇼핑을 해서 괜찮은 옷을 사오기도 하고 
주변분들의 조언을 얻어 디자인해서 소량 제작도 하며(가장 유력한 생각) 
벼룩시장 코너를 두어(이건 피차간에 수입보다는 지구환경보호 차원에서-) 
님들이 가지고 있는 옷들 중 사정상(몸매변화^^) 입지 못하는 생활한복등을 보내주시면 팔아도 드리지요. 악세사리나 가방같은 것도 좋구요. 
어린이들의 물건도 좋습니다. 단, 새것처럼 깨끗하고 품위가 있는 것이어야 하지요. 기존 벼룩시장을 보면 마치 자신에게 쓸모없는 것을 처리해 버리는 듯해서리.... 
제 판단에 취급이 어려운 상품이거나 두 달 정도 후에도 안 팔리는 것은 돌려드리는 것으로 하지요. 우송료는 각자가 부담하구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본인이 책정한 가격에 수수료는 10%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도 판매를 의뢰한 분들의(이건 헌것이 아니고 직접 만드신것들입니다) 물건은 그렇게 하고 있지요. 

어쩌면 일년내내, 어쩌면 영원히(?) 개업'식'을 안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개업은 했지요^^) 

그럼 많은 참여(물건을 보내주시거나 정신적 참여 포함)로 함께하는 모래실 작은 점방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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