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버스정류장

조금씩.../2011.10.01 20:55

해떴다 2011. 10. 5. 11:50

혜자가 왔었다.

어제, 오늘, 이틀 동안, 어지간히 굵은 일은 다 마쳤다.

터져버린 보일러 수리, 영업용으로 허가를 내기 위한 가스관 교체, 그리고 바텐 설치 적임자 찾기. 

보일러를 고치는 아저씨도, 가스집 아저씨도 모두 친절하고 인상도 좋았고, 바텐 문제로 상담한 한샘키친의 사장님과도 시원시원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장님이 여자분이었는데 우리가 요구하는 게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답변해 주었다.        

나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자신을 위한 투자이기도 한 혜자의 전세금(?)이 내 통장의 마이너스 지출을 줄여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소소히 작은 돈들이 들겠지만 꼭 해야만 하는 큰 일을 해서인지 뿌듯하다.

 

집 왼쪽으로는 가격대비해서 너무나 훌륭한 정식을 먹을 수 있는 연밥식당이 있고, 전기공사집, 보일러집이 연이어 있다. 오른쪽으로는 목공소가 붙어있고, 문구점이 있고.....  맞은편 터미널 상가에는 병원과 약국이 있으며, 기차역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사거리에는 은행과 식당, 제과점, 마트등이 이어진다.

 

첫눈에 반해 버린  이 집과, 주변의 사람들과 거리들이 조금씩... 익숙해 지는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