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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해떴다 2011. 10. 20. 17:16

일을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허둥지둥 세수를 하고 문경여중 연극수업을 하러 가는 길.

시간이 아슬아슬 하여 택시를 탔다.  문경여중까지는 딱 오천원이 나온다.

 

택시 승강장도 버스정류장 담벼락에 붙어있는데, 두 번 탄 택시의 기사님이 우연히도 같은 분이었다. 나를 알아보곤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에 카페를 할 생각이라고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함창에서 뭘 차리는 건 좀.... 되는 기 없어요. 바로 옆이 점촌이라 다 거기 가니까......”

그 말이 처음은 아니었다. 집을 청소하는 동안 호기심에 들렀던 이웃들도 “함창에서 뭘 하는 기 안 쉬울끼라요.”하고 걱정을 해 주곤 했으니까....

나 역시, '안 쉬울끼고, 되는 기 없을 지도' 모른다.

 

 

 

 

수업에 이르거나 늦거나 할 때 들리는 찻집. 소울트레인. 직접 만든 퀼트 소품들이 예쁘고 주인장이 좋다.

오늘은 오는 길에 들러 카페라떼 한 잔.